지난 6월 말, 특별한 기금 보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기금을 만든 기부자님들께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정기적으로 기금 보고를 합니다. 이번에 찾아뵌 기부자님(들)은 구리에 위치한 두레학교 청소년들로, 아름다운재단에 <막무가내대장부기금>을 만든 두레학교 막무가내 대장부입니다. 


두레학교의 지리산 종주 깃발두레학교의 지리산 종주 깃발


두레학교 청소년, 막무가내 대장부들은 2006년부터 매 년 10~30여 명이 지리산 종주를 떠납니다. 종주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완주를 다짐하며 지인들로부터 모금을 합니다. 지리산 종주를 마친 막무가내 대장부들은 모은 기부금을 매 년 아름다운재단에 직접 방문해 전달합니다. 

<관련 글> 2013/08/07 - 두레학교 막무가내대장부 32명, 지리산 종주 성공!



8년 전, 조그만 저금통으로 시작


대안교육을 지향하는 두레학교는 매우 유연한 교육방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학교 제도나 입시 위주의 교육 방식을 탈피하여 초,중,고등 과정의 아동청소년들이 한 학교에서 생활하며 자유롭게 사고하죠. 저 역시 과거 세대(?)인지라 두레학교의 교육 방식과 학교 분위기가 신선했습니다. 

<막무가내대장부기금>은 2006년 두레학교 청소년들이 직접 모아온 돼지 저금통 기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에 1km 당 일정 기부를 약속하며 전국 일주하는 '손성일'기부자의 사례를 접하고, 우리도 한 번 해보자는 두레학교의 최병훈 선생님의 제안으로 아이들과 함께 기금을 개설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지나 어느 덧 8년차, 누적 기부금은 4천 여 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막무가내 대장부들은 매 년 모금가가 되어 지리산 종주를 하고, 이를 통해 모은 기부금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합니다. 이 기부금은 막무가내 대장부와 같은 또래인 청소년들의 길위의희망찾기여행 지원사업에 쓰이고 있습니다. 

<관련 글> 2007/06/29 - 어린이 시민모금가, 두레학교 <막무가내 대장부>의 나눔




현재 <막무가내대장부기금>은

막무가내 대장부들은 매 년 새로운 기수가 구성됩니다. 때문에 아름다운재단을 모를 수 있지요. 그래서 나눔과 관련한 이야기를 비롯해 아름다운재단에 대해 소개하고, <막무가내대장부기금>에 대한 모금 및 사용보고를 했습니다.


막무가내대장부기금 연도별 기부참여 및 모금 현황<막무가내대장부기금> 연도별 기부참여 및 모금 현황


막무가내대장부기금의 기부금은 현재까지 약 4 천만 원, 그리고 그 중 2천 만원 이 소외아동들의 여행 지원비로 사용되었습니다. 의식주만 해결되어도 좋은 아이들에게 '여행'은 사치가 아닙니다. 그들이 스스로 계획하여 목표를 설정하고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신감 상상의 기회입니다. 
막무가내 대장부 친구의 기부는 단순히 약자를 돕는 개념이 아닙니다. 또래들과 좋은 경험을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들에게 '지리산 종주'는?

무언가 꾸준히 한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개인이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를 하며 지속성을 갖는 것도 참 어렵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이어간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죠. 왜냐하면 그 중 어느 한 명이라도 의견을 달리하면 지속성이 깨지니까요.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그리고 그 금액이 크고 적음을 떠나 무언가 꾸준히 이어온 것은 그 자체로 존경받을만한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8년 째 지리산 종주를 통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두레학교 친구들, 올 해는 또 어떤 추억담으로 아름다운재단에 직접 방문하게 될 지 기대됩니다. 작년 기부금 전달식 때 재단 사무실이 울릴 정도로 활발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 두레학교 친구들 그럼 지리산 종주 후에 웃으며 만나요! ^^ 



<막무가내대장부기금>    자세히 보기






영리와 비영리 사이 모금국 모금팀손영주 간사

내가 옳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같이 행복한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떻게 돈을 벌까'와 '어떻게 돈을 쓸까'의 문제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세상. 함께 가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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