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수퍼두퍼 베이비!
《기업사회공헌》/행복한 동행 2014. 7. 7. 17:07 |힘내라! 수퍼두퍼 베이비!
지난 5월 말 아름다운재단 모금팀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갤러리 전시회를 기획 중인데 이른둥이를 위한 갤러리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수익금의 30%와 모금함에 모여진 기부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내용의 전화였습니다.
전화를 끊고 기부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불과 5~6년 전에만 해도 우리 사회에 ‘기부’라는 것에 대한 의식이나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양한 방법의 모금을 제안하면 “그렇게도 모금을 하느냐?”며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시민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기부 방법들이 참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초기부터 구둣방에서 30년을 일하시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꾸준히 나눔운동을 전개해주셨던 故 이창식 기부자님, 지리산을 종주하며 걷는 거리만큼 기부금을 모아 매년 기부를 실천하는 두레학교의 막무가내 대장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를 해주신 시민 모금가들이 계셨습니다.
- 故 이창식 기부자님 나눔이야기 (http://bfvoice.tistory.com/40)
- 시민모금가 막무가내 대장부 32명, 지리산 종주하다 (http://bfdonor.tistory.com/181)
<수퍼두퍼 베이비 전시회>
그래서 전시회가 열리는 첫 날 ‘수퍼두퍼 베이비’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인사동 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리더스 갤러리 수는 오픈을 준비하느라 분주해 보였습니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선 제 눈에 가장 먼저 눈에 띈 전시물(?)은 아기 기저귀였습니다.
수퍼두퍼 베이비 전시회
전시 기간 : 2014년 7월 15일(화) 까지
갤러리 수(soo) | 서울 종로 인사동5길 21(관훈동 198-55) | 전화 02-733-5454
<이른둥이 기저귀, 국내에서 구입이 어렵다고 합니다>
<일반 기저귀보다 훨씬 작은 이른둥이 기저귀>
한 눈에 이른둥이를 위한 기저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저귀를 보자마자 “너무 귀엽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짠해짐을 느끼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작은 기저귀를 입혀야 하는 부모의 심정이 금세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흔히 보던 기저귀보다도 훨씬 더 작은 기저귀였습니다.
작은 기저귀를 두 손에 받아든 저는 가슴 속의 작은 울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리더스 갤러리 '수'의 김나영 실장님과 얘기를 나누던 중 이른둥이를 위한 전시회를 기획하게 된 이유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른둥이 둘째를 안고 오프닝 세레머니에서 인사를 하는 김나영 실장님>
둘째 아기가 이른둥이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하루에 2번 밖에 면회가 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많이 힘드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신생아실 앞에 붙어있는 아름다운재단의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사업 포스터를 보셨다고 합니다.
그 때의 기억으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며 ‘수퍼두퍼 베이비展’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8명의 작가와 갤러리가 함께 기획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 20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성영록 작가 외 7명, 이른둥이와 그 가족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 20점 전시>
작품 판매액의 30%와 현장 모금액 전액은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사업에 기부됩니다. 그림을 통해 이른둥이와 그 가정을 응원하고자 하는 이번 전시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삶 속에서 다양한 기부를 실천하는 방법이 더욱 다양해지길 소망해 봅니다.
이른둥이를 아시나요?
이른둥이는 엄마 뱃속에서 37주 미만에 태어났거나 몸무게가 2.5kg 미만인 경우 아기들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입니다. 미숙아 혹은 조산아라고 흔히들 부르지만, 아름다운재단은 이 아이들에게 호기심이 많아 세상에 일찍 태어난 이른둥이라고 우리말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보내는 기간 40주, 그 시간동안 몸도 마음도 성숙해야 하는 아기들이 그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태어났을 때에는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우선 장기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40주를 채우고 태어난 아기들에 비해 저항력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른둥이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인큐베이터 속에서 장기간 치료가 진행됩니다.
아름다운재단은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기금을 토대로 이른둥이 치료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낯설게 세상 보기 모금국 모금팀│김성식 간사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아픔에 대한 공감으로, 혼자 쿨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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